총명탕, 아이마다 처방이 다른 이유 — 낙성대 한의원의 수험생 한약 이야기
진료실에 총명탕을 지어달라고 오시는 학부모님들, "그냥 머리 좋아지는 약 있잖아요, 그거 주세요" 하고 물으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총명탕은 재료 배합이 고정된 하나의 처방이 아니에요. 아이한테 지금 부족한 부분이 뭔지부터 살피고, 그걸 채우는 방향으로 짓는 처방에 가깝습니다.

뒷목이 뻣뻣한 아이가 제일 많습니다
진료실에서 마주치는 유형 중 절반 가까이는 뒷목과 어깻죽지가 뭉쳐 있는 경우입니다. 하루 열 시간 넘게 책상 앞에서 고개를 숙이다 보니 뒷목 근육이 짧아지고, 머리 쪽 순환이 둔해진 느낌을 호소하는 거죠. 오후 서너 시쯤 되면 머리가 무겁고 집중이 흩어진다는 아이들 대부분이 여기 해당해요. 이런 경우엔 뒷목 긴장을 풀어서 목과 머리 쪽 순환을 돕는 쪽으로 처방을 구성합니다.

긴장하는 아이, 체력이 달리는 아이
시험 이야기만 나오면 손발이 차가워지고 배가 아프다는 아이도 있어요. 자율신경이 곤두서 있는 유형인데, 이런 아이한테는 자율신경을 이완시키는 쪽으로 약재 비중을 옮깁니다. 반대로 오래 앉아 있으면 허리가 먼저 무너지는 아이도 있는데요, 코어와 항중력근 힘이 약해서 자세를 오래 못 버티는 경우입니다. 이럴 땐 근력이 받쳐주도록 돕는 방향으로 처방을 짭니다.
처방보다 먼저, 어디가 약한지 봅니다
총명탕이라는 이름 하나로 뭉뚱그리면 아이마다 다른 상태를 놓치기 쉬워요. 방금 말씀드린 세 가지는 진료실에서 자주 보이는 예일 뿐, 실제로 약한 고리는 아이마다 다릅니다. 경희미르애한의원 낙성대점에서는 진맥과 문진으로 지금 이 아이한테 가장 필요한 부분을 먼저 확인한 뒤 처방을 조정해요. 수험생 한약 상담을 앞두고 계시다면, 어디가 부족한지부터 짚어보는 게 순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