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이 밤에 더 또렷해지는 이유 — 관악구 한의원이 보는 사춘기 생체시계
밤 11시가 넘어야 오히려 집중이 잘된다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게으르거나 습관이 나빠서가 아니라, 사춘기 몸의 생체시계 자체가 그렇게 맞춰져 있어서일 가능성이 큽니다.

사춘기가 되면 생체시계가 뒤로 밀립니다
미국 브라운대 수면연구팀이 정리한 리뷰 논문에 따르면, 청소년기에는 몸을 재우는 신호(멜라토닌 분비 등)가 나오는 시각 자체가 점점 늦어집니다. 사람만의 특징도 아니고 사춘기를 거치는 포유류 전반에서 관찰되는 현상이라는데요, 문제는 학교 등교 시각은 그대로인데 몸이 늦게 자게 맞춰진다는 데 있습니다.

저녁 빛에 더 예민하게 반응합니다
2015년 브라운대 연구팀이 직접 실험한 결과가 있습니다. 사춘기 초중반 청소년과 사춘기를 다 지난 청소년에게 저녁 시간 각기 다른 밝기의 빛을 쬐어주고 멜라토닌 분비가 얼마나 억제되는지 봤는데요, 사춘기 초중반 그룹은 같은 밝기의 빛에도 멜라토닌이 훨씬 크게 억제됐습니다. 저녁에 스마트폰이나 스탠드 불빛에 노출되면, 나이 든 청소년보다 어린 청소년의 수면 신호가 더 크게 흐트러진다는 뜻입니다.
진료실에서는 이렇게 봅니다
그래서 저희는 "몇 시에 자라"는 조언보다 "저녁 몇 시부터 화면과 조명을 줄이는지"부터 여쭤봅니다. 이미 늦게 자는 패턴이 몸에 굳어 아침에 못 일어나고 낮에 극도로 처지는 학생이라면, 침과 체질에 맞는 한약으로 수면 리듬 자체를 앞당기는 방향으로 접근하는데요, 극도로 처지는 상태가 겹쳐 있다면 공진단 같은 보약으로 회복력부터 끌어올리기도 합니다. 생체시계는 하루아침에 안 바뀌지만, 방향을 잡아가는 건 가능합니다.
밤에만 정신이 맑아지고 아침엔 도무지 못 일어나는 자녀 때문에 걱정이시라면, 관악구 낙성대역 경희미르애한의원 낙성대점에서 수면 리듬부터 확인해보시길 권합니다.
참고 문헌
Hagenauer MH, Perryman JI, Lee TM, Carskadon MA. Adolescent changes in the homeostatic and circadian regulation of sleep. Dev Neurosci. 2009;31(4):276-284. PMID: 19546564
Crowley SJ, Cain SW, Burns AC, Acebo C, Carskadon MA. Increased Sensitivity of the Circadian System to Light in Early/Mid-Puberty. J Clin Endocrinol Metab. 2015;100(11):4067-4073. PMID: 26301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