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전날 유독 잠이 안 오는 이유 — 관악구 한의원이 보는 인지적 각성
내일이 시험인데 유독 그날 밤은 눈이 말똥말똥해지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몸은 피곤한데 머릿속만 계속 돌아가는 느낌, 실제로 뇌가 그렇게 작동하고 있어서입니다.

머리가 돌아가면 잠이 늦게 옵니다
2012년 벨기에 연구팀이 건강한 성인들을 수면실험실에 재우면서 실험했습니다. 잠들기 전 30분 동안 감정과 무관한 인지 과제(계산, 암기 같은)를 시킨 날과, 아무것도 안 시키고 그냥 재운 날을 비교했더니, 과제를 한 날 밤은 실제로 잠드는 데 걸리는 시간이 유의미하게 길어졌습니다. 뇌파상 각성도 함께 높게 측정됐고요.

시험 전날 밤 문제풀이를 계속 떠올리거나 답을 맞춰보는 행동 자체가, 뇌를 재우기 직전까지 깨워두는 셈입니다. 몸은 침대에 누워 있어도 뇌는 아직 문제를 풀고 있는 상태인 거죠.
불안과 몸의 반응은 따로 잴 수 있습니다
2019년 연구에서는 잠들기 전 느끼는 각성을 인지적 각성(생각이 멈추지 않는 것)과 신체적 각성(심장이 뛰고 손에 땀이 나는 것)으로 나눠 측정했습니다. 신체적 각성은 불안 수준과 가장 밀접했고, 인지적 각성은 불면 정도와 더 관련이 깊었는데요, 시험 전날 손발이 차고 심장이 빨리 뛰는 학생과 머릿속으로 계속 문제를 되짚는 학생은 사실 다른 종류의 각성을 겪고 있는 셈입니다.
진료실에서는 이렇게 봅니다
그래서 저희는 "불면"이라고 뭉뚱그리지 않고 어느 쪽 각성이 큰지부터 여쭤봅니다. 생각이 멈추지 않는 유형이라면 머리 쪽 열을 가라앉히고 정신을 안정시키는 혈자리(백회·태양) 위주로 침을 놓고, 손발이 차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유형이라면 순환을 돕고 자율신경을 가라앉히는 방향으로 접근하는데요, 극도로 예민해진 상태가 며칠씩 이어진다면 극심한 피로와 긴장을 함께 다스리는 공진단 같은 보약을 체질에 맞게 병행하기도 합니다.
시험 전날만 유독 뜬눈으로 지새우신다면, 관악구 낙성대역 경희미르애한의원 낙성대점에서 어느 쪽 각성이 문제인지 확인해보시길 권합니다.
참고 문헌
Wuyts J, De Valck E, Vandekerckhove M, et al. The influence of pre-sleep cognitive arousal on sleep onset processes. Int J Psychophysiol. 2012;83(1):8-15. PMID: 21963535
Puzino K, Frye SS, LaGrotte CA, et al. Am I (hyper)aroused or anxious? Clinical significance of pre-sleep somatic arousal in young adults. J Sleep Res. 2019;28(4):e12829. PMID: 30714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