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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줄인 공부는 다음 날 성적을 깎습니다 — 봉천동 한의원이 수험생에게
블로그 2026년 8월 14일

잠을 줄인 공부는 다음 날 성적을 깎습니다 — 봉천동 한의원이 수험생에게

김효태
의료 감수 김효태 대표원장

시험 기간이면 목과 어깨가 굳어 내원하는 학생들이 늘어납니다. 치료하면서 몇 시에 자냐고 물어보면 새벽 2시, 3시가 예사죠. 옆에 계신 어머님도 말리다 포기하셨다고 하시고요. 하루가 아까운 수험생에게 "일찍 자라"는 말이 얼마나 한가하게 들리는지 압니다. 그래서 오늘은 잔소리 대신 측정된 숫자를 보여드리려고요.

줄인 잠은 청구서가 됩니다

미국에서 성인들을 실험실에 2주간 머물게 하면서 수면 시간을 통제한 연구가 있습니다. 하루 6시간 이하로 잔 그룹은 집중력과 작업기억이 날마다 조금씩 떨어져서, 2주 뒤에는 이틀 밤을 꼬박 새운 사람과 같은 수준까지 내려갔습니다.

이 연구에서 정말 눈여겨볼 부분은 따로 있습니다. 당사자들은 자기 상태가 그 정도로 나빠진 걸 몰랐다는 겁니다. 졸리다는 느낌은 처음 며칠만 늘고 그 뒤로는 제자리였거든요. 뇌의 성능은 계속 떨어지는데 본인 감각은 "이제 적응했다"고 말하는 상태. 새벽 공부가 위험한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수험생 수면 연구 데이터 — 수면 부족과 학업

학생들을 직접 관찰한 자료도 있습니다. 미국 고등학생 535명에게 14일간 매일 공부 시간과 수면 시간을 기록하게 했더니, 평소보다 잠을 줄여 공부한 바로 다음 날에는 수업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시험과 과제에서 어려움을 겪는 일이 오히려 늘었습니다. 이 경향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뚜렷해졌고요. 하루치 진도를 벌려고 다음 날 수업을 통째로 흐리게 만드는 거래인 셈입니다.

밤샘 실험에서는 더 얄궂은 결과도 나왔습니다. 밤을 새운 대학생 그룹은 사고력 시험 점수가 유의하게 낮았는데, 정작 본인들은 잘 봤을 거라고 평소보다 높게 예상했습니다.

커피는 마시는 시간이 문제입니다

카페인의 체내 반감기는 평균 다섯 시간 안팎입니다. 저녁에 마신 커피의 절반이 밤 열두 시에도 몸에 남아 있다는 뜻이죠. 실제로 취침 여섯 시간 전에 카페인을 섭취한 실험에서 총수면시간이 41분 줄었는데, 참가자들은 잠을 설쳤다는 자각조차 없었습니다. 커피를 끊으라는 게 아니라, 오후 서너 시 이후로는 미루지 말라는 얘기입니다. 참고로 미국수면의학회가 권장하는 13~18세 수면 시간은 8~10시간입니다.

진료실에서는 이렇게 봅니다

수험생 진료에서 저희가 보는 건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오래 앉아 굳은 목·어깨·허리입니다. 침과 추나로 긴장을 풀어주면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시간 자체가 덜 힘들어집니다. 다른 하나는 잠의 질입니다. 늦게까지 뒤척이고 아침에 못 일어나는 패턴이 굳어진 학생은 몸 상태를 보고 한약으로 수면 리듬 회복을 돕는 방법을 함께 씁니다.

봉천동에서 학원가를 오가는 학생이라면, 성적을 위해서라도 잠부터 점검해보시길 권합니다. 컨디션이 무너진 채 버티는 중이라면 경희미르애한의원 낙성대점에서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참고 문헌
Van Dongen HP, Maislin G, Mullington JM, Dinges DF. The cumulative cost of additional wakefulness: dose-response effects on neurobehavioral functions and sleep physiology from chronic sleep restriction and total sleep deprivation. Sleep. 2003;26(2):117-126. PMID: 12683469
Gillen-O'Neel C, Huynh VW, Fuligni AJ. To study or to sleep? The academic costs of extra studying at the expense of sleep. Child Dev. 2013;84(1):133-142. PMID: 22906052
Pilcher JJ, Walters AS. How sleep deprivation affects psychological variables related to college students' cognitive performance. J Am Coll Health. 1997;46(3):121-126. PMID: 9394089
Drake C, Roehrs T, Shambroom J, Roth T. Caffeine effects on sleep taken 0, 3, or 6 hours before going to bed. J Clin Sleep Med. 2013;9(11):1195-1200. PMID: 24235903
Paruthi S, et al. Recommended Amount of Sleep for Pediatric Populations: A Consensus Statement of the American Academy of Sleep Medicine. J Clin Sleep Med. 2016;12(6):785-786. PMID: 2725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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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태

김효태 대표원장

"우리동네 가정주치의"를 지향하며, 겉으로 드러난 증상이 아니라 그 뿌리 원인을 찾아 다스리는 근본 치료를 추구합니다. 목·허리·어깨 등 통증·척추 질환과 교통사고 후유증, 반복되는 소화기 질환까지 폭넓게 진료하며, 공진단을 직접 조제하는 등 한 분 한 분께 정성을 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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